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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로 가는 길] AI·빅데이터 과정 등 개설…시대 맞춰 ‘한국형 MBA’ 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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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후기 신입생 모집 나선 국내 주요 대학 MBA 과정

직장인 위해 야간·주말 수업
해외 명문대학교와 교류 강화
복수학위 취득 기회도 제공해

국내 주요 경영전문대학원이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스펙을 쌓으려는 직장인들을 위해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해외대 MBA 학생이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수업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 서울대]

국내 주요 경영전문대학원이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스펙을 쌓으려는 직장인들을 위해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해외대 MBA 학생이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수업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 서울대]

인생 2모작을 넘어 3모작을 준비해야 하는 ‘100세 시대’, 많은 직장인이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스펙을 쌓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주요 경영전문대학원이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경영학 석사과정(MBA)은 경영학 전반의 이론과 실무역량을 습득하고,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다. 2023학년도 후기 신입생을 모집하는 국내 주요 대학의 MBA 과정을 소개한다.

디지털 전환 등 최신 트렌드 맞는 전공 개설

최근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맞춰 ‘한국형 MBA’도 진화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디지털 분야의 전문·심화 과정을 개설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글로벌 리더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경희대 경영대학원은 ^메타버스비즈니스전공과 ^부동산학과를 신설했다. 메타버스비즈니스전공은 경영학적 소양을 기반으로 철학·윤리·사회학적 개념까지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제공해 디지털 현실을 입체적으로 연구하고, 실무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경희대 경영대학원 부동산학과는 경영, AI, 스타트업, 블록체인, 세무회계 등 다학제적 학문과 연계해 최신 응용기술을 갖춘 부동산 전문가를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은 국내 최초로 약학 MBA를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영혁신과 디지털 기술의 등장으로 새로워진 제약산업 생태계에 대응할 수 있는 리더를 키우기 위해서다. 업계 규제정책과 신기술 트렌드 등 실용지식을 필수과목으로 하고, 사업체 및 보건의료기관 임직원 등 관리직에게 요구되는 이론과 실무도 함께 제공한다.

최근 국내외 기업경영의 대표 화두 중 하나가 지속가능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는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기업윤리와 ESG’ ‘비즈니스창업론’ 같은 새로운 과목을 개설했다. 특히 ‘기업윤리와 ESG’ 수업에서는 오늘날의 ESG 경영·투자·정책 등 경영의 종합적인 패러다임과 기업경영의 방향 및 과제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업무 병행, 합리적 등록금 등 가성비 탁월

아무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일이지만,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주경야독’은 쉽지 만은 않다. 많은 경영전문대학원이 ‘고단한’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 또는 주말 수업을 진행하며 업무와 수업을 병행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는 주중 저녁과 주말 토요일 수업을 모두 개설해 각자의 스케줄에 맞춰 유연하게 수업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여성 직장인의 여건을 고려해 토요일 강좌를 전일제로 대폭 확대했다. 여기에 다양한 원격수업은 물론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배합된 이화 고유의 융합수업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방 근무자 및 평일 등교가 어려운 여성 직장인이 주말 수업과 온라인 강좌를 통해 통학에 대한 부담 없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대학원의 Executive MBA는 기업 임원·관리자급을 대상으로 하는 2년제 주말집중과정이다. 개인 자격으로는 지원이 불가능하고, 사측에서 파견하는 현직·예비 경영진들만 모이기 때문에 학생 각자의 역량과 영향력이 상당하고 그만큼 네트워킹 효과도 탁월하다.

매달 똑같은 월급에 빠듯한 살림을 꾸려가는 직장인들에겐 비싼 등록금은 부담스럽다. 서울시립대 경영대학원은 합리적인 등록금과 높은 수준의 장학금 수혜율을 자랑한다. 등록금은 국내 최저 수준인 학기당 363만5000원으로, 2년 동안 약 1454만원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장학금 수혜율도 25% 이상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영어 수업으로 글로벌 감각 키워

해외 명문대와 교류를 강화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복수학위 취득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은 2008년부터 중국 북경대, 프랑스 ESSEC과 복수학위제를 운영해 왔으며, 2013년 미국 예일대와 일본 히토츠바시대를 복수학위 파트너 대학으로 추가했다. 주간 MBA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복수학위제를 통해 2년 내에 서울대와 상대 학교의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서울대 본교에서도 해외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007년부터 운영 중인 선택과목 ‘Doing Business in Korea(DBiK·한국 비즈니스의 이해)’는 해외 대학 MBA학생들이 참가하는 국제화 프로그램이다. 학교에서 매년 토론토대·싱가포르국립대 등 해외 유수의 경영대학 MBA 학생들을 초청하기 때문에 서울대 MBA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과 폭넓은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비즈니스 감각과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의 주간과정인 글로벌 MBA에선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 국제적 비즈니스에 필요한 지식과 실습 및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 마케팅·인사조직·재무 등 전통적 경영학 분야나 신설된 아트비즈니스매니지먼트 분야를 전문 트랙으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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