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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잘사는 꼴 보기 싫어" 주택가 돌며 가스밸브 망가뜨린 60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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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에 이용한 도구(왼쪽), 피의자가 라이터로 가스밸브를 훼손하는 모습(오른쪽). 사진 대전경찰청

범행에 이용한 도구(왼쪽), 피의자가 라이터로 가스밸브를 훼손하는 모습(오른쪽). 사진 대전경찰청

도시가스 밸브를 고의로 잠그거나 부순 혐의로 60대 남성이 구속송치됐다.

20일 대전 둔산경찰서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도시가스 밸브 등을 손괴한 혐의(도시가스사업법 위반)로 A씨(66)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서구 둔산동·갈마동·월평동 일대 상가와 다세대주택 등을 돌며 14차례에 걸쳐 도시가스 밸브나 배관 등을 고의로 잠그거나 망가뜨리고 에어컨 실외기·인터넷 전선 등을 잘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잘 사는 게 보기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범행 현장에서는 소량의 가스 유출이 확인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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