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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송영길, 떳떳하면 피할 이유 없어…무릎 꿇고 사죄해야"

중앙일보

입력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떳떳하다면 피할 이유도 미룰 이유도 없다"며 송영길 전 대표의 적극 해명을 요구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라면 적극 해명해야 할 것이고, 작은 잘못이라도 있는 것이라면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현재의 윤석열 정권은 이승만·박정희 독재정권의 민낯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 독재행태를 막기 위해 민주당은 지치지 않고 싸워왔다"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최근 돈봉투 사건은 우리의 싸움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민주주의 수호라는 정당성마저 잃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돈을 주거나 받은 것이 아니라면서 왜 녹취록에는 그런 말이 들어가 있는 것이냐"며 "도대체 송영길 캠프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길래 거짓이라고 믿고 싶은 그런 말들이 녹음됐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얼마 전 오영환 의원은 정치개혁을 이루지 못했다며 스스로 권한을 내려놓았다. 이런 후배 앞에서 어떤 선택이 존중받을 것인지 송 전 대표가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더 이상 후퇴시키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비명계이자 송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송갑석 최고위원도 이날 "무책임한 태도"라며 "전임 대표답게, 상임고문답게 있어야 할 곳은 대한민국 국민 앞이다. 빠른 귀국을 간곡히 엄중하게 요청드린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으로 오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조기 귀국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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