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현대차 … 환율에 발목 잡혀 약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0면

현대자동차 주가가 하락세다. 22일 이 회사 주가는 1% 오른 7만1000원에 마감됐다. 그 전의 4일 연속 하락에서 벗어났지만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22일의 오른 것도 전날 3.7% 급락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이란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현대차의 약세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는 악재가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 등이 주가를 붙잡고 있다.

최근 일본의 주요주주들이 도요타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투자심리도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투자자들이 도요타 주식을 받기 위해 현대차 주식을 파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망도 엇갈린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99년 이후 현대차의 성장을 가능케 한 경쟁력과 앞으로의 환율 전망을 감안하면 지금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조인갑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도 "12월부터 미국에서 쏘나타와 싼타페의 판매 회복세가 예상돼 향후 주가는 기술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목표주가를 9만6000 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낮췄다.

김종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