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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감청논란 문건, 상당수 조작됐다...美와 긴밀히 소통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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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과 외교전략'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과 외교전략'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미국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상당수 문건이 조작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공감’ 강연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는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진상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파악되면 한미 간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미국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비판에 대해 “한미동맹이 중요한 건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지 않냐”며 “올해는 동맹 70주년을 맞는 역사적 해이므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한미동맹이 다시 새롭게 다져질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가 한국산 포탄을 대여한다는 보도에 대해선 “제가 지금 확인해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한 언론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한국산 155㎜ 포탄 50만 발을 대여 형식으로 받는다는 내용의 계약을 지난달 한국 정부·방위산업 업체와 체결했다고 전했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정우택 국회부의장,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의원, 원외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정우택 국회부의장,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의원, 원외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과 외교전략’ 특강에서 ‘대한민국의 4가지 도전 요인’으로 ▶북한(안보위협·핵미사일 개발·예측 불가 행동) ▶한미동맹 사이에서 중국과의 균형 ▶일본과의 역사적 긴장(위안부 문제·영토·과거사 문제) ▶세계화와 경제적 전환(보호무역주의와 미·중 갈등)을 꼽았다.

‘기회 요인 4가지’로는 ▶한미동맹 ▶지역적 경제통합에서의 역할 확대 ▶한류 문화 확산 및 문화외교 ▶기후변화 대응(그린테크놀로지 개발 및 수출)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이 G7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적어도 세계 8강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제사회에서 ‘G7+코리아’의 중추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최대 친윤그룹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이 주최한 이번 강연에는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지도부에서는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유상범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외교 문제에서는 최근 국익을 우선으로 해서 이념이나 정쟁으로 봐선 안 될 차원이 있다”며 “후쿠시마에 이어서 미국발 괴담 나오지 않을까. 우리가 진실을 위해 노력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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