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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제 여기서 났나...납치범 아내 일하던 논현동 성형외과 압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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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3시 45분쯤 수서경찰서는 '강남 납치' 사건에 사용된 주사기와 약물이 유출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했다. 김민정 기자

4일 오후 3시 45분쯤 수서경찰서는 '강남 납치' 사건에 사용된 주사기와 약물이 유출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했다. 김민정 기자

강남에서 일어난 ‘코인 납치·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가 4일 오후 3시 45분쯤 서울 논현동 소재의 A성형외과를 압수수색했다. 범행 당시 사용된 차량에서는 마취제 성분의 약물이 든 주사기가 발견됐는데, 이 약물이 A성형외과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병원은 경찰이 납치·살인 사건의 주범으로 의심하고 있는 이모(36·구속)씨의 아내가 근무하는 곳이다.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이씨가 체포된 곳도 A성형외과 옆 건물 옥상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납치·살인을 직접 실행에 옮긴 황모(35·구속)씨와 연모(30·구속)씨 등은 범행 과정에서 여러 차례 주사기를 사용했다. 피해자의 어깨와 다리 등에선 주사기에 찔린 흔적도 나타났다. 황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주사기와 케이블타이, 둔기 등의 범행 도구를 이씨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질식사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소견에도, 경찰은 피해자가 약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수사 중이다. 다만 이씨 측 의 변호인 측은 “이씨의 부인을 통해서 마취제를 구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범행을 앞두고 피해자를 미행하는데 동행한 것으로 지목돼 입건된 공범 이모(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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