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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수요시위 나온 이용수 할머니 "尹, 약속지켜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용수 할머니가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8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용수 할머니가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8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위안부 문제를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에 회부해 줄 것을 1일 촉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3·1절인 이날 정의기억연대가 주최한 ‘1585차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안중근 의사, 김구 선생님 이어서 저를 3번째로 찾아주셨고 (후보시절 당시) 대통령이 안 되어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서 너무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대통령이 됐으니 ‘해주시겠구나’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너무 바쁘시더라”며 “일이 많아 못하셨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꼭 해주십시오’ 말하기 위해 큰맘 먹고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윤 대통령의 약속을 거짓말이라고 생각 안 하고 믿는다”며 “UN 고문방지위원회에 위안부 문제를 보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 할머니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또한 “32년 동안 (배상, 사죄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는 일본이 너무나 악랄하다”며 “일본은 한국에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하던데, 자기들이 내놓아야지 왜 우리가 내놓는가. 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의 수요 시위 현장 참석은 약 3년 만이다. 그는 2020년 5월 기자회견에서 정의연 후원금 사용 내역 등을 공개한 뒤로 현장에 나오는 대신 응원 편지를 보내는 등 간접적으로 수요시위에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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