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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신폭신 따뜻한 카펫

중앙일보

입력


아랫목에 눌러 앉아 엉덩이를 지지던 구들장이 그리운 계절이다. 이제 아파트가 주거 문화의 중심이 되면서 구들은 점차 일상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그 자리를 바닥재가 대신하면서 자연스레 카펫이 각광받고 있다. 카펫은 단순한 보온성을 넘어 집안 인테리어의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올 겨울 어떤 카펫들이 유행할지 미리 집어보았다.
해마다 여름이면 이란에서 세계 카펫 박람회가 열린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트렌드를 주도한다. 웰빙과 자연주의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소재 자체가 지닌 자연스러운 컬러 활용이 높아졌다.
베이지·그레이·브라운·골드·와인 등 톤다운 된 차분한 색상이 인기다. 또 기계로 짠 카펫보다 손으로 만든 수직(手織) 카펫 시장이 작년보다 크게 성장했다.
올해는 색상이 차분한 대신 패턴과 소재가 과감해졌다. 페르시안 카펫이 최근 오리엔탈 붐을 등에 업고 급부상 중이다.
모던한 스타일이지만 맨질맨질한 합성소재를 활용해 금속성 느낌을 준다거나, 섬유 파일을 길게 늘여 푹신함을 배가시킨 '쉐기 스타일' 제품도 유행선도층에게 환영받는 아이템.
한일카페트 이희라 디자이너는 "입식 생활이 일반화되고, 우드나 대리석 등 바닥재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급 바닥재를 보호할 수 있는 카펫에 대한 관심과 구매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카펫은 장식적 효과는 물론 층간 소음방지·안정성 강화기능도 있다. 특히 섬유와 섬유 사이에 많은 공기를 함유하고 있어 보온의 효과가 크고 열전도율이 낮아, 다른 바닥재와 비교할 때 겨울철 난방시 12%까지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팁- 카펫에 관한 오해와 진실

1. 카펫은 진드기의 온상?
요즘 카펫은 대부분 정전기 방지 및 방충·방진·방수 처리가 돼있다. 특히 천연 소재를 이용한 수직카펫은 화학처리가 되지 않아 건강에 이롭다. 때 타기 쉬운게 단점이지만 1년에 한 번 전문업체에 클리닝을 맡기면 된다.

2. 카펫이 있으면 공기 중에 먼지가 많다?
카펫은 집 안에 날아다니는 먼지를 끌어당긴다. 따라서 이틀에 한 번 정도 진공청소기로 카펫 표면의 먼지를 빨아들이면 된다. 자동차 바닥에 카펫을 놓는 것도 같은 이유다.

프리미엄 김혜영 기자
사진 및 도움말=한일카페트(02-547-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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