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사건 안 풀리자 언 논에 화살-경기도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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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온 국민에게 최대 충격을 준 양평 일가족 살해암매장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의정부여교사 실종사건과 경기경찰 최대치욕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경기도경은 초상집 분위기.
특히 단일 사건으로는 경찰창설이후 최대 경찰력을 투입했으나 끝내 범인검거에 실패한 화성사건이 또다시 터지자 경기도경 수사관계자들은 『이번 사건만큼은 화성연쇄살인사건과 무관하다』며 별도 사건임을 애써 주장하면서도 낭패라는 표정이 역력.
사건발생 5일이 지나도록 수사단서조차 확보 못해 풀이 죽은 수사본부에서는 치안본부 수사지도관인 마모경감이 『현장에 기자들이 몰러들어 분탕질을 하는 통에 날이 새고 말았다』며『우리나라는 언젠가 기자들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수사부진책임을 엉뚱하게 언론으로 전가.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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