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심사 빠르게"... 금감원 '펀드신속심사실' 신설·인력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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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상품 심사 전담 부서인 '펀드신속심사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펀드 심사 인력도 기존보다 61.5% 늘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3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3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감원은 13일 공·사모펀드, 외국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출시 수요에 제때 대응하기 위해 펀드신속심사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담당 인력은 기존 13명에서 21명으로 대폭 확충했다.

그간 금융업계 안팎에선 공·사모펀드, 외국펀드 등은 많이 늘어나는데 비해 심사는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해 펀드 신규 등록 건수는 공모펀드 1111건, 사모펀드 2148건, 외국펀드 563건 등이다. 특히 외국펀드 등록 심사가 신속하지 못해 적기에 상품 출시가 어렵고,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의사 결정 시 불확실성이 발생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외국펀드 신규 등록 건수는 최근 3년간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로 신규 등록 건수가 2021년엔 전년 대비 126.1%, 지난해엔 38.3% 증가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감원은 펀드신속심사실 신설과 함께 상품 유형별로 심사 역량을 차등 투입하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효율적인 심사를 위해 '일반사모펀드 보고·접수시스템'도 개선한다. 운용사에서 보고 내용에 따라 핵심사항 위주로 기재할 수 있게 시스템 기능을 개선하는 안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외국펀드 심사 전담체제를 운영해 심사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또한 올 하반기 중에는 외국펀드 등록신청부터 심사, 결과 통보까지 등록 심사 전 과정을 전산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속한 심사를 통해 상품출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의 적시 공급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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