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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인, 美 튀르키예 대사관 방문해 380억원 기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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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시간) 자원봉사자들이 워싱턴의 튀르키예 대사관에서 지진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트럭에 싣고 있다. 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자원봉사자들이 워싱턴의 튀르키예 대사관에서 지진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트럭에 싣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한 파키스탄계 남성이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익명으로 3000만달러(약 380억원)를 기부했다고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트위터에 “한 익명의 파키스탄인이 주미 튀르키예 대사관에 걸어 들어가 튀크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써달라며 3000만달러를 기부한 사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기부자가 파키스탄 출신 남성이라는 것 외에는 이름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샤리프 총리는 “인류가 극복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역경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영광스러운 자선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도 이 소식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한 지원금을 모으고 보급품을 제공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양국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인사이더가아나돌루 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 6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과 7.5 여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재난관리청은이날 오후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파악한 사망자 수가 3만3179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내 사망자 수는 2만9605명으로 집계됐다.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지역에서만 216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자원봉사 구조단체 화이트 헬멧이 밝혔다

유엔난민기구는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수천동의 건물이 붕괴했으며 시리아에서만 530만명이 피난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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