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인상 가시화/무기력 장세 지속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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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금주 증시 전망
지난주 거래량 감소와 더불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증시는 국내유가인상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번주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말 2조원을 넘어섰던 고객예탁금도 그동안 계속 줄어 현재 1조7천억원 아래로 떨어졌으며 은행·증권 등 금융기관의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시장에너지도 점차 고갈돼 가는 느낌이다.
증권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최근 하루 거래량이 1천만주 안팎으로 평소의 절반수준에 불과해 당분간 낙관적인 장세전망은 어렵다고 말한다.
기대를 걸만한 재료로는 지자제선거를 내년 상반기중에 실시키로 여야가 합의한 점과 노태우 대통령이 내달에 소련을 방문케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에서 보듯 이같은 재료가 이미 노출된데다 약세장에서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단지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증시안정기금과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주식매입에 나서느냐가 관건인데 이 역시 일반 투자자들의 지원없이는 금세 힘이 부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유가를 비롯해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고 수출등 실물경제 여건도 여전히 좋지 않아 당분간 주가전망은 밝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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