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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화합… 소 분열… 중동 긴장/국제(지난주의 뉴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유럽안보회의/동서불가침ㆍ재래무기감축 협정
지난 한주는 유럽 34개국의 화합과 소련의 분열,페르시아만 무력대치가 반복되는 등 세계정세가 급변했었다. 특히 유럽안보회의(CSCE)의 제반협정 조인동의는 세계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되는 대사건이었다.
○34국 정상회담서 조인
○…유럽안보회의 34개국이 동서 불가침선언과 유럽 재래식군사력(CFE) 감축협정 등 각종 협정조인에 동의함으로써 신세계 평화시대를 열었다. 이들 조약 또는 협정은 19일 프랑스 파리 34개국 정상회담에서 조인된다.
○고르비­옐친 타협 모색
○…소련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혁이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 지식인들의 직설적인 공격에 직면하고 있으며 고르바초프는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과 타협을 모색했다.
고르바초프는 특히 소연방정부의 연립정부구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개편을 시사,소련이 급격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
특히 그루지야공화국과 발트연안 3개 공화국이 연방 탈퇴입장을 고수,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소련은 연방 붕괴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페만에 20만 증파 결정
○…부시 미 대통령이 20만의 미군을 페르시아만에 증파하기로 결정,페르시아만 사태는 미국이 대 이라크 강공가능성을 높이면서 전쟁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쿠웨이트 철수를 계속 거부하면서도 아랍 정상회담등을 제안하고 여러 통로를 통해 쿠웨이트 철군도 가능하다는 시사를 보냄으로써 미국의 군사행동을 견제하고 있다.
미국은 대 이라크 무력공격의 필요성과 준비태세를 강화함으로써 후세인 대통령의 무조건 굴복을 강요하고 있어 후세인의 대응선택은 점차 폭이 좁아지고 있어 페르시아만 사태는 앞으로 후세인의 태도 결정향방에 따라 사태종식의 시한이 가까워지고 있는 분위기를 엿보이고 있다.
○집권 10년 대처에 시련
○…유럽ㆍ소련ㆍ페르시아만이 급격한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 것과 함께 영국의 10년 집권 대처총리 정부가 집권보수당의 당내분열로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처총리가 최근들어 급격한 국내 지지도 하락으로 정치적 위기를 만나고 있는 것을 계기로 헤슬타인 전 국방장관이 당권에 도전,영국은 적지않은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알바니아도 개혁 조짐
○…지난해에 시작된 동구의 대변혁에도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던 알바니아가 ▲비밀선거 ▲당정분리 ▲여행자유 등을 골자로 한 헌법개정을 시사,동구 최후의 스탈린주의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벗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알바니아의 변화는 CSCE회의 완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북한회담 계속 이견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해 계속 평양측과 접촉,견해차이를 조정하고 있으나 전후 45년 배상문제로 동경ㆍ평양간에 계속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이 와중에서 예정된 아키히토(명인) 일왕 즉위식을 지난 12일 거행,세계 1백58개국의 고위 축하사절단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그런데 일왕 즉위식이 종교행사인 동시에 군국주의 부활을 기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일본내 반일왕 세력들이 즉위식날 잇따른 테러를 감행,이날 하루에만 각종 방화ㆍ폭탄투척 등 34건의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일 중의원 또 망언 말썽
○…일왕 즉위식과 함께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우려하는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중의원 의원이자 작가인 이시하라 신타로(석원신태랑)가 30만명의 희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중국 남경사변을 『일본군이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다시 일본 지도급 인사들의 망언록을 추가했다.<진창욱 외신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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