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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부위원장 “차기 당대표, 표 벌어오고 표가 되는 사람이어야”

중앙일보

입력

나경원 기후변화 대사 및 저출산고령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2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나경원 기후변화 대사 및 저출산고령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2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대통령 직속기관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나경원 부위원장은 22일 “당 대표는 표 벌어올 줄 알아야 하고, 표가 되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추진 협약을 위해 충북을 찾은 나 부위원장은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차기 당대표의 적격성을 묻는 질문에 “다음 총선은 대통령 지지율로 치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지만 출마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일단 저를 지지해 주신 국민께 감사하다. 그러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중책을 맡은 현재 당 대표로 갈 수 있는지는 고민”이라며 “어떤 자리에 있는 것이 나라 발전과 윤석열 정부에 기여하는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나 부위원장은 “비상근 자리기 때문에 언제든지 출마할 기회는 있다”며 가능성도 열어뒀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는 “수당으로 출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효과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나 부위원장은 “헝가리의 경우 아이를 낳으면 초저리로 빌려준 결혼자금의 이자를 탕감해주고, 둘째를 낳으면 원금의 절반을, 셋째는 전액 탕감하는 정책으로 결혼율이 20% 올랐다”며 “한국도 신혼부부에게 2억원 정도를 20년 동안 대출해주면 일상생활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합적인 문제이다 보니 돈만 준다고 아이를 낳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돈을 안 주고는 출산도 늘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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