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갈수록 집 안 산다"…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대 최저

중앙일보

입력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밀집 상가. 요즘 주택 수요가 급갑하면서 손님 발길이 뜸하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밀집 상가. 요즘 주택 수요가 급갑하면서 손님 발길이 뜸하다. 연합뉴스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수요 감소로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달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4.4로, 전주(75.9)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2년 7월 이후 10년 5개월 만의 최저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4로, 70선 아래로 밀려났다. 서울(66.7)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 5대 권역 중 매매수급지수가 70을 넘는 곳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74.1)뿐이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은 62.4로, 5대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실제 거래량도 바닥을 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555건으로, 2006년 조사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종로구(4건)와 용산구(8건), 광진구(9건)는 거래량이 10건에도 못 미쳤다.

경기도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2.0에서 이번 주 70.8로 떨어졌고, 인천은 70.8에서 69.6으로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9.1로 지수 80이 무너졌다. 세종(59.2)과 대구(61.9), 대전(72.4) 등 순으로 지수가 낮았다.

전세 시장도 물량이 쌓이고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66.8로, 관련 조사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