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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구경기서 ‘우~’ 야유받은 윌리엄 왕세자 부부…무슨 일

중앙일보

입력

미국 순방 중인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순방 중인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보스턴에서 농구경기장에 갔다가 일부 관중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1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홈경기에서 관중들이 윌리엄 왕세자 부부에게 환호와 야유가 섞인 반응을 보냈다. 윌리엄 왕세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미국 순방 중이다.

장내 아나운서가 윌리엄 왕세자 부부를 소개하자 관중들은 대체로 놀라면서 반겼지만 일부는 야유하며 'USA'라고 외쳤다.

이날 일부 관중이 보낸 야유는 왕세자 부부가 미국에 도착하기 직전 불거진 왕실 인종차별 문제 때문이다. 윌리엄 왕세자의 대모이기도 한 수전 허시가버킹엄궁 행사에서 한 흑인 참가자에게 "진짜 어디서 왔냐"고 계속 물은 것이 문제가 됐다. 수전 허시는 다음 날 바로 사임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대변인을 통해서 즉시 “우리 사회에서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이 미국 방문에까지 영향을 끼친 모습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초에 왕세자의 동생인 해리 왕자 부부가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왕실 인종차별을 폭로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리 왕자 부부는 조만간 뉴욕에서 로버트 F 케네디 재단의 인권상을 받을 예정이다. 왕실 내 구조적 인종차별에 영웅적으로 맞섰다는 것이 수상 사유다.

한편 윌리엄 왕세자는 보스턴에서 자신이 만든 '어스샷'(Earthshot)상을 시상하고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어스샷은 윌리엄 왕세자가 2020년에 만든 환경 관련 상으로,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 아이디어에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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