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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이강인 투입 이유 묻자 "압박 벗어나는 능력 뛰어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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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와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첫 번째 경기에서 무승부를 이끌어 낸 파울루 벤투 감독. AP=연합뉴스

우루과이와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첫 번째 경기에서 무승부를 이끌어 낸 파울루 벤투 감독. AP=연합뉴스

카타르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인 끝에 무승부로 마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남은 일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카타르월드컵 H조 1차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기술적, 신체적으로 뛰어난 상대팀과 맞대결하며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전반 장악력이 좋았던 것에 비해 후반에 최고의 상태가 아니었던 점이 아쉽지만, 전반적인 조직력은 만족한다. 한 팀으로 잘 꾸려갔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전후반 내내 치열한 기 싸움을 펼친 끝에 0-0으로 비겼다.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90분 내내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다. 1무승부를 추가하며 우루과이와의 역대 전적에서 9전 1승2무6패로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앞선 두 번을 모두 졌고, 이번이 첫 무승부다.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마스크를 벗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마스크를 벗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미리 연습한 대로만 경기를 풀어간다면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상대팀과 흐름에 따라 조정해나가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 또한 잘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안면 부상 재활 중에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에 올라 풀타임을 소화한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서는 칭찬과 함께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밝혔다. “손흥민이 부상 이전까지는 좋은 모멘텀을 이어갔고 퍼포먼스도 좋았다”고 밝힌 그는 “부상을 털고 컨디션을 100%로 회복하는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자부심을 갖고 있고,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경기 종료 후 우루과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오른쪽)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강인. EPA=연합뉴스

경기 종료 후 우루과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오른쪽)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강인. EPA=연합뉴스

후반 중반 조규성(전북), 손준호(산둥타이샨) 등과 함께 이강인(마요르카)을 투입한 것과 관해서는 “손흥민 등 전방 공격수들의 스피드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면서 “이강인은 상대가 강하게 압박할 때 신속하게 벗어나는 능력이 뛰어나다. 카타르에 건너온 이후 그런 장점을 확인했고, 오늘 경기에 활용하기 위해 투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감한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FIFA랭킹 61위)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최종전은 다음달 4일 0시 포르투갈(FIFA랭킹 9위)전이다.

경기 중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양말이 짖어져 교체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경기 중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양말이 짖어져 교체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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