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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유로 사나이' 누네스 봉쇄…한국 '5김 자물쇠' 빛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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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와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는 한국 수비수 김민재(오른쪽). 연합뉴스

수아레스와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는 한국 수비수 김민재(오른쪽). 연합뉴스

'5김'이 만든 자물쇠는 단단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우루과이의 화려한 공격진을 상대로 무실점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세 번째로 본선에 만난 우루과이를 상대로 처음으로 승점을 따냈다. 1990년과 2010년엔 각각 0-1, 1-2로 졌다.

카바니의 슛을 막아서는 김영권(오른쪽). 연합뉴스

카바니의 슛을 막아서는 김영권(오른쪽). 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5명의 김씨 선수를 선발 출전시켰다. 골키퍼 김승규, 왼쪽 측면에 김진수, 오른쪽은 김문환, 가운데엔 김민재와 김영권이 나섰다.

다섯 명의 김씨 선수들은 다르윈 누네스, 루이스 수아레스 투톱을 잘 봉쇄했다. 김문환은 왼쪽에서 오는 누네스를 집요하게 막아섰고, 김민재와 김영권은 최후방에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김진수는 공격에 가담하면서도 수세엔 빠르게 내려왔다.

누네스의 쇄도를 먼저 잘라내는 한국 골키퍼 김승규(오른쪽). 연합뉴스

누네스의 쇄도를 먼저 잘라내는 한국 골키퍼 김승규(오른쪽). 연합뉴스

김승규도 좋은 상황 판단력과 순발력을 뽐냈다. 특히 누네스의 결정적인 찬스에서 빠르게 나와 몸을 날려 차단하는 장면이 빛났다.

우루과이는 후반에 베테랑 에딘손 카바니를 교체 투입했지만, 역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막판 발베르데에게 아찔한 중거리슛을 내줬지만, 골대에 맞는 행운도 따랐다. 전반에 비해 수세인 장면이 많았지만 끝까지 버텼다. 슈팅 10개를 줬으나 유효슈팅은 1개도 없었다. 후스코어드 닷컴도 한국 수비진의 김승규, 김영권, 김문환, 김진수에게 최고점(7점)을 부여했다.

발베르데의 돌파를 막아내고 있는 김문환(가운데). 연합뉴스

발베르데의 돌파를 막아내고 있는 김문환(가운데). 연합뉴스

발베르데의 슈팅을 막아서는 김진수. 연합뉴스

발베르데의 슈팅을 막아서는 김진수. 연합뉴스

한국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2-0 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를 달성했다. 독일전에선 승리를 거두고도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지만, 이번엔 무승부임에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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