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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아프리카 소녀들에게 면 생리대 선물하는 ‘베이직 포 걸스 캠페인’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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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월드비전 

월드비전 ‘Basic for Gilrs’와 김유진 변호사가 함께한 ‘어웨이크! 삶이 바뀐다’ 행사 장면. 시민 140명이 참가해 아프리카 여아들에게 선물할 면 생리대를 만들었다. [사진 월드비전]

월드비전 ‘Basic for Gilrs’와 김유진 변호사가 함께한 ‘어웨이크! 삶이 바뀐다’ 행사 장면. 시민 140명이 참가해 아프리카 여아들에게 선물할 면 생리대를 만들었다. [사진 월드비전]

월드비전이 올해로 10회를 맞은 세계 여아의 날을 기념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달 월드비전은 서울 강남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북쌔즈에서 ‘베이직 포 걸스(Basic for Gilrs)’와 김유진 변호사가 함께하는 ‘어웨이크! 삶이 바뀐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베이직 포 걸스’는 아프리카 지역 여아들이 월경과 관련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면 생리대를 만들어 선물하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월드비전은 2015년부터 가난과 문화적 관습으로 인해 기본적인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는 여아들을 위해 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여아 10명 중 1명은 생리로 인해 결석을 하고 헝겊·매트리스 등을 생리대로 사용하는 상황이다. 이에 월드비전은 면 생리대 지원과 함께 학교에 여아 친화적 화장실을 설치하고, 월경위생교육 및 인권 기반 성교육 등 여아 인권 신장을 위한 옹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김유진 미국 변호사가 재능기부로 동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모처럼 열린 오프라인 행사에는 시민 106명이 참가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34명은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이들은 직접 바느질해 면 생리대를 만들고 아프리카 여아들을 향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이 만든 면 생리대는 월드비전 케냐 사업장을 통해 소녀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꼭두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미라클 모닝’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MZ세대 사이에서 ‘갓생’ 살기를 실천하는 대표 주자로 알려져 있다. 김 변호사는 “그동안 미라클 모닝은 개인의 삶을 더 좋게 변화시키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었는데, 오늘은 지구촌 여아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140명이 아침에 모였으니 이것이야말로 ‘미라클 모닝’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2022년 베이직 포 걸스 캠페인은 연말까지 진행된다. 참가 희망자는 월드비전 홈페이지에서 DIY 면 생리대 키트 혹은 해외 배송비 후원하기를 신청하면 된다. 키트는 개인·단체 단위로 신청할 수 있는 ‘개인 키트’와 교육 기관에서 단체로 참가할 수 있는 ‘학교 키트’로 구성됐다. 면 생리대 1개 완성 시 2시간의 봉사활동 시간이 인정되며 월드비전 기관 명의의 봉사활동확인서가 발급된다.

캠페인 수익금 전액은 케냐·잠비아·탄자니아 여아들을 위해 사용된다. 한국에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만328명이 베이직 포 걸스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케냐·잠비아·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여아 4만여 명에게 생리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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