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의 각오는 카타르 입성 직후부터 날카롭게 빛났다. 대표팀 소집 후 첫 훈련부터 마스크를 쓰고 참여해 투혼을 불태웠다.
손흥민은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필드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당초 선수단 프로필 촬영에 참가한 뒤 동료들의 훈련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손흥민은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에 올랐다.
소속팀 토트넘 구단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안면보호 마스크 색상은 검정색이다. 얼굴 윗 쪽을 반정도 가려 마치 만화의 히어로 ’쾌걸 조로’를 연상 시켰다. 측면에는 흰색으로 손흥민의 등번호 '7'이 새겨져 있었다.
손흥민은 훈련 초반부엔 마스크 끈을 재조정하는 등 낯설어했다. 그러나 볼을 차고 패스하는 등 회복 훈련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앞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전 도중 눈 주위 뼈 4곳에 골절상을 당했고, 지난 4일 영국에서 수술을 마쳤다. '마스크 투혼'을 예고한 손흥민은 16일 새벽 결전지 카타르에 도착했다. 입성 첫날부터 20여분간 몸을 푼 뒤 따로 회복훈련에 집중했다.
16일 새벽 손흥민이 합류하며 26인 최종엔트리가 모두 모여 ‘완전체’ 형태를 이룬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알라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H조 첫 경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