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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 신수도 미래항공모빌리티 구축 MOU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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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정의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세안 시장으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 확장에 나선다.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그룹의 지향점을 완성체 업체에서 자율주행·AAM·로보틱스를 아우르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 이전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가 이런 목표를 구현할 적지(適地)로 떠올랐다.

14일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신(新)수도청과 MOU를 맺고, 현지에서 AAM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재원 현대차 AAM본부장(사장)을 비롯해 밤방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인도네시아가 추진 중인 수도 이전(자바섬 자카르타→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에 발맞춰 관련 AAM 시스템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에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신수도 내 AAM 적용 계획을 수립하고, 지상·항공을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청장은 “신수도에 AAM을 도입하는 건 ‘살아있는 실험실’로써 배움과 노동, 라이프 스타일의 새 문화를 창조한다는 인도네시아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소개했다. 국토가 1만8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의 특성상 AAM의 확산도 가능하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7월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따로 만나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대화를 나눈 바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지역간항공모빌리티(RAM)를 아우르는 AAM 개발 로드맵을 제시하고 친환경 항공모빌리티 기체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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