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탄 국조 안 된다"…與 3선 이상 중진 모임 공감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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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호영 원내대표 주재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호영 원내대표 주재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14일 주호영 원내대표 주재 3선 이상 중진모임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5선 의원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장외 투쟁 행태가 도대체 국가 이성을 상실한 것 아니냐”며 “국가 이성이 회복돼야겠다는 생각이다. 이태원 촛불이 아니라 검찰수사 맞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처리를 방어하고 보호하겠다는 목표 이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며 “온당하지 못하고 정의롭지도 못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해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강력한 성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국정조사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일관되게 얘기를 해왔지만 우리가 경찰의 감찰과 조사,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한점 의혹 없이 낱낱이 국민에게 밝히고 그것을 토대로 책임 소재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라며 “그 결과를 보고 미흡하다고 판단이 되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그때 가서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입장을 확인했고 중진의원들도 동의했다”고 했다.

장제원, 주호영과 갈등설 일축…“갈등 야기 아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3선 장제원 의원은 이날 주 원내대표 주재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에 대한 민주당의 정치공세인데 우리가 그걸 받을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에 대해 의견이 일치했다”며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탄 국조이고,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태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중진의원 대부분의 생각이었다. 만장일치”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선 “주 원내대표 리더십 언급이 당내 갈등 야기라는 얘기가 있는데 지금 민주당 행태를 보라. 지금까지 야당이 정부 예산을 삭감한 적은 있지만 항목 자체를 들어낸 적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을 발목 잡는 걸 넘어서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데, 당내 강한 기류가 표출되지 않으면 원내대표께서 어떻게 협상을 하겠나”라며 갈등설을 일축했다.

장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갈등을 야기했다’(고 하는 것은) 이해 못 하겠다”며 “당내 분열은 유승민 전 의원의 애정 없는 비난이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거지, 제가 주 원내대표에 대해 언급한 게 어떻게 갈등 야기인가”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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