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학생당 창업 최다…서강대, 졸업생 취업비결 제공[2022 대학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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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육 부문 

건국대가 지난해 10월 개최한 '스타트업 내비게이션' 행사에서 학생들이 토론하고 있다. 창업을 대학의 성장동력으로 설정한 건국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건국대

건국대가 지난해 10월 개최한 '스타트업 내비게이션' 행사에서 학생들이 토론하고 있다. 창업을 대학의 성장동력으로 설정한 건국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건국대

펫투데이 이성호(29) 대표는 건국대 재학 시절 창업가가 됐다. 애완동물을 산책시키면서 배변통과 물통을 편리하게 챙길 방법을 고민하다가 '댕블러'란 제품을 만들었는데, 학교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게 계기였다. 건국대의 '드림학기제'를 통해 사업을 하면서도 학점을 딸 수 있었고, 사무실도 지원받았다.

자율비행 드론으로 불량 태양광 패널을 찾아내는 '드러나다'의 안병세(24) 대표는 건국대에서 드론 관련 수업을 듣다가 창업을 했다. 1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고 학내 공간에서 시제품도 만들었다.

올해 종합평가 학생교육 부문에서 건국대는 우수한 창업 지원 성과를 바탕으로 3위에 올랐다. 이 대학은 지난해 학생 창업자 수가 80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당 매출액(4위)이나 학생당 창업지원금(7위)도 상위권이다. 창업 동아리만 163개가 활동 중인데, 지난해부터는 '실험실 특화 창업선도대학'으로 11개 우수 실험실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광진구와 협력해 기업 사무실도 늘리고 있다.

창업 지원금 많은 숭실대, 학생기업 많은 인천대

이번 평가에서는 코로나19로 취업난이 더 심각해진 가운데, 창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대학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평가 대상 대학 학들의 창업 지원금 총액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학생 기업 수와 매출액도 함께 늘고 있다.

인천대는 학생당 창업 기업 수가 가장 많다. 임송희 인천대 창업지원단 실장은 "인천대는 2011년부터 창업 지원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창업 지원 사업만 13개 종류에 달한다"며 "2020년부터 대학 자체 예산으로 ‘스타트업 칼리지’라는 사업을 시작해 교내에서 학생 창업자를 발굴 및 육성하고 있다"고 했다.

숭실대는 재학생당 창업 지원금이 45개 종합평가 대상 대학 중 4번째로 많다. 숭실대는 학생들의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 창업활동 내용을 카테고리별로 선택 수강할 수 있게 한 '레고형 창업교육' 등 다양한 방식의 창업 교과목을 진행하고 있다. 숭실대 관계자는 "2019년부터 창업 관련 교과목인 '기업가정신과 행동'을 교양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창업 친화적 학사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지만 적극적인 취업 지원책을 마련한 대학들은 좋은 성과를 거뒀다. 서강대는 코로나19로 진로 정보를 찾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2년 치 졸업자들의 취업 사례를 전수조사해 질 좋은 취업 정보를 제공해 줬다. 덕분에 서강대는 취업의 양인 순수취업률이 2위일 뿐 아니라 취업의 질인 유지취업률도 2위에 올랐다.

'대기업 인턴' 연계한 한양대 ERICA 실습 수업, 1분만에 마감

대학과 산업체의 '미스매치'를 줄이는 현장실습도 취업난의 돌파구다. 한양대 ERICA 캠퍼스는 현장실습 참여학생 비율 1위다. 이 지표는 실습생 수 뿐만 아니라 실습 기간과 실습비 지급 수준까지 고려한다. 학교에서 주선한 현장실습에 참여한 뒤 실습 기업에 취업한 박진숙(26)씨는 "최근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구하기 어려운데, 학교를 통해 실무 기회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면서 "현장실습에서 실무를 경험해보고 진로 계획을 미리 수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양대(ERICA) 전자공학과 김정현 교수의 실습 수업은 1분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기업에서 내준 과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방식 수업이다. 이 수업을 통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김 교수는 "수업이 끝날 때쯤 인턴 추천 요청이 자주 온다"며 "학생에겐 좋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고, 기업에서도 원하는 역량 갖춘 인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 현장실습 수업별 담당 교수 붙여 특별관리    

2022년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에 참여중인 인하대 학생들이 에이티아이(주)에서 반도체 장비 관련 실습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인하대

2022년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에 참여중인 인하대 학생들이 에이티아이(주)에서 반도체 장비 관련 실습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인하대

인하대는 지난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 사업 성과평가에서 우수대학(A등급)에 선정됐다.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한 학생 취업률은 86.3%에 달했다. 인하대 측은 “일학습병행 사업에 참여한 학생 절반 이상이 실습을 했던 기업에서 정규직으로 근무 중”이라고 했다.

아주대는 현장실습 수업마다 '1:1 담당 교수제'를 통해 실습 기업을 관리하고 있다. 현장 실습 참여 기업을 확대하기 위해 아주대 가족기업 전용 사이버연수원을 만들고 현장실습 참여 기업들의 컨설팅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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