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1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과 함께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검은 양복 차림의 정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헌화하고 묵념했다. 방명록은 따로 작성하지 않았다.
정 회장은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너무 안타깝고 (고인들이) 편안한 곳으로 가셨길 기도하고 부상자 분들은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자 지원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엔 “다른 기업들과 같이 생각해보고 방법을 찾아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현대차는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 조기를 게양하고 희생자를 추모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15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날 31일 오후 11시 기준 중상자는 3명 줄어든 30명, 경상자는 6명 늘어난 122명으로 부상자는 총 152명이다. 이태원 사고 사망자는 남성 55명, 여성 10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등이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중국, 러시아 등 14개국 출신 26명이다.
정부는 이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희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