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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다쳤다' 접근해 유괴" 수원 맘카페 발칵 뒤집은 글 진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초등학생을 유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경기도 수원 영통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어린 학생들을 둔 학부모들이 두려움에 떨었다.

경찰은 그러나 의혹을 확인한 결과 해당 지역에 관련 신고는 없었고, 인근 지역에 비슷한 신고가 있었으나 이 역시 범죄 혐의점이 없었다고 밝혔다.

수원 남부경찰서는 28일 홈페이지에 “온라인상에서 전파되고 있는 수원권 유괴 미수 소문에 대해 알려드린다”며 여성청소년과장 명의의 입장문을 냈다.

경찰은 “최근 일부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수원지역 초등학생 약취 주의’ 글로 인해 어린 자녀를 두신 많은 학부모님께서 큰 우려를 하고 계심을 잘 알고 있다”면서 “신고를 받고 형사과 강력팀 3개 팀 17명을 동원해 해당 초등학생의 이동 경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 조사한 결과 해당 아동에게 접근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아동안전 지킴이, 학부모폴리스, 학교 측과 협업해 아동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논란은 지난 24일부터 수원 영통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에 ‘학부모회 긴급 공지’라는 제목을 단 글이 확산하면서 불거졌다.

이 글에는 “수원 일대에서 아이들 유괴 시도가 있다고 한다”며 “수법은 ‘엄마가 다쳐서 입원해 있으니 같이 가자’는 식이라고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이런 소식을 접하고 진위 파악에 나섰다. 이에 “학부모들은 동요하지 말고 그런 일이 있으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경찰은 영통에는 관련 신고가 들어온 것이 없으며, 인근 지역에서 비슷한 신고가 1건 있었으나 이 역시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신고한 학부모와 관련 학교 측에도 이 사실을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지역에 신고된 사건이 와전된 것 같다”며 “신고 사건도 범죄 혐의점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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