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흑자 24억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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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10월 무역수지 흑자액이 23억9000만달러로 월별로 또다시 올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280억9000만 달러, 수입은 13.5% 늘어난 25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중화학 공업품의 경우 철강.금속제품의 수출이 29%씩 늘었다. 반면 유가와 정제 마진의 하락으로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율은 9월 25.6%에서 10월 9.4%로 둔화됐다. 또 경공업품과 식료.직접소비재는 9월에 반짝 회복세를 보였지만, 10월엔 각각 8%와 11% 감소했다.

수입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비철금속.철강재 등 원자재의 수입은 16.6% 증가했다. 소비재 가운데선 마늘.양파 등의 수입이 200% 이상 증가했지만 전체 수입증가율은 전달과 비슷한 12.3%를 기록했다.

한편 이 날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9년만에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우는 등 추락세를 이어갔다. 17일 오후 2시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792.8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62원 하락했다. 1997년 11월 14일(100엔당 784.27원) 이후 9년만에 최저치다. 이에 따라 최근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앞으론 대 일본 수출에 적잖은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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