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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찍어도 인생사진…지금 제주는 은빛이다, 억새명소 4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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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 탐방로를 거니는 관광객들의 모습. 제주도 동쪽 끄트머리 섭지코지도 대표적인 가을 억새 명소다. 사진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섭지코지 탐방로를 거니는 관광객들의 모습. 제주도 동쪽 끄트머리 섭지코지도 대표적인 가을 억새 명소다. 사진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도는 계절마다 다른 색의 옷을 입는다. 봄이 유채꽃으로 대표되는 노랑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은빛이 감도는 계절이다. 제주도 곳곳에서 넘실대는 억새가 있어서다. 가을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꼭 알아둬야 할 억새 명소 4곳을 추렸다. 별다른 노력 없이도 인생사진을 담아갈 수 있는 장소들이다.

새별오름

제주 새별오름과 한라산. 조용철 기자 애월읍의 새별오름도 이맘때 억새 장관이 펼쳐진다. 억새 너머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중앙포토]

제주 새별오름과 한라산. 조용철 기자 애월읍의 새별오름도 이맘때 억새 장관이 펼쳐진다. 억새 너머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중앙포토]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새별오름(519m). 제주도에서 가장 대표적인 억새 명소다. 탐방로가 잘 조성돼 있고 성이시돌목장, 왕따나무 등 포토제닉한 장소가 주변에 많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제법 높이가 있지만, 3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탐방로 양옆으로 억새밭이 펼쳐져 있어, 은빛 물결 사이를 걷는 재미가 크다. 억새는 빛에 따라 은빛도 되고 황금빛도 된다. 서해에 가까운 새별오름에서는 해가 넘어가는 시간이 골든타임이다. 해 질 녘 황금빛으로 물드는 억새밭을 맘껏 누릴 수 있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곳곳이 억새 군락이다. 유민미술관 역시 억새밭으로 둘러싸여 있다. 사진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곳곳이 억새 군락이다. 유민미술관 역시 억새밭으로 둘러싸여 있다. 사진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도 동쪽 끝 섭지코지도 억새가 만발하는 이맘때 가장 곱다. 억새밭은 물론 그 너머의 화산암 절벽과 성산일출봉, 예술 작품 같은 건축 등을 배경 삼을 수 있어 인생사진 명소로 통한다.

섭지코지에 자리한 휘닉스 제주 리조트에는 억새밭을 낀 카페가 여럿 있다. 이를테면 섭지코지 초입에 있는 카페 '모들'은 너른 야외 정원을 갖춘 가든 카페다. 카페 주변을 억새가 감싸고 있는데, 캠핑 의자와 테이블을 갖춘 야외 잔디밭이 명당으로 통한다.

섭지코지 가장 끄트머리에는 안도 다다오가 설계해 유명한 글라스하우스가 있다. 바다 전망도 빼어나지만, 너른 억새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다.
다.

차귀도

차귀도 등대 쪽에서 내려다본 억새평원과 쌍둥이바위. 차귀도 해안 절벽 위로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백종현 기자

차귀도 등대 쪽에서 내려다본 억새평원과 쌍둥이바위. 차귀도 해안 절벽 위로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백종현 기자

섭지코지의 반대쪽, 제주도 서쪽 끝에는 무인도인 차귀도가 있다. 전체 면적은 0.16㎢(약 4만8400평)에 불과하지만 이맘때는 섬 전체가 억새밭이나 다름없다. 차귀도의 정수리쯤 되는 볼레기언덕 위에 억새평원을 굽어볼 수 있는 등대가 서 있다. 차귀도 남쪽 끄트머리의 장군바위 전망대가 가장 전망 좋은 장소. 붉은빛이 도는 화산 송이 절벽과 장군바위, 그리고 멀찍이 수월봉과 산방산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 고산리 자구내포구(차귀도포구)에서 유람선을 타고 섬에 들 수 있다.

따라비오름

따라비오름의 가을 풍경. 바람이 일 때마다 억새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손민호 기자

따라비오름의 가을 풍경. 바람이 일 때마다 억새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손민호 기자

서귀포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따라비오름도 대표적인 가을 오름이다. 따라비오름은 말굽 모양의 굼부리와 원형의 분화구들이 옹기종이 모여 하나의 산체를 이루고 있는데, 가을 무렵 오름 전체를 억새가 뒤덮어버린다. ‘오름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도 가을철 화려한 풍광 덕분이다. 정상까지는 대략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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