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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한화에 통매각 될 듯…오후 산은 공식 발표 예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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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진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선박 건조장 모습. 사진 대우조선해양

지난 7월 진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선박 건조장 모습. 사진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매각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우조선의 매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번 회의 결론에 따라 산은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대우조선 처리 방안을 의결할 수 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논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영 주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대우조선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우조선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대우조선을 한화에 ‘통매각’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대우조선의 매각 방식과 관련, 회사의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분할 매각’ 방식에는 반대 목소리가 있었다.

한화는 현재 추진 중인 방산 분야 사업과 대우조선의 군용 사업 합병의 상승효과를 들어 인수합병(M&A)의 유력 후보로 떠오른 상황이다.

금융권과 조선업계 등에선 산은이 대우조선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 보고서를 제출받은 이후 대우조선의 처리 방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적이 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코스피지수가 2% 넘게 내려가는 하락 장에서도 10% 넘게 급등하고 있다. 오전 11시20분 현재 주가는 2만43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68% 상승 중이다. 반면 한화는 3% 하락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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