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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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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눈총 받으며 새 삶 시작>
○…오락보다 예술성 높은 영화를 엄선해 방송하고 있는 KBS-3TV 『세계명작감상』(11일 낮 12천0분)시간에 놓쳐서는 안 되는 이번 주 명화는 진 해크먼, 앤 마거릿 주연의 『또 다른 내일을 향하여(Twice in a Lifetime) 』.
유부남인 해리(진 해크먼분)가 판에 박힌 진부한 생활을 하던 중 술집에서 만난 오드리(앤 마거릿분)를 사랑하게되면서 시작되는 가정영화.
명배우들의 추억 어린 로맨스 장면을 엿볼 수 있다.
뜨거운 눈총을 받으면서도 사랑의 이름아래 새 삶을 시작하는 의미로 되새겨 볼 수 있다. 감독 버드요킨.


◇MBC-TV 주말의 명화『아무도 만나주지 않는다(As Is)』(10일 밤 10시50분)-신진 작가이며 식품배달 업으로 생계로 꾸려 가는 주인공이 에이즈에 걸려 투병하는 이야기가 주제.
에이즈에 걸린 경로를 추적하기 보다 환자가 겪는 심리적 갈등과 공포로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에이즈의 심각성과 함께 에이즈환자를 위해 사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케 해 준다. 주연 앨런 스카프·조애너 마일스.
삶에 대한 또 다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영화다.

<약혼자의 사인 밝히려…>
◇KBS-1TV 명화극장『무대 위의 그림자(Rehears-al for Murder)』(11일 밤 100시30분)-데이비드 그린 감독의 본격 추리 물.
브로드웨이의 극작가인 앨릭스 데니슨은 자신의 약혼자가 자살로 가장된 타살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사실을 밝히려 한다.
작가이자 주인공인 데니슨이 범행용의가 있는 한사람 한사람의 행적을 추적하는 것이 흥미를 더해간다.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제3의 인물로 범인을 추격하는 작품의 추리 전개가 이 영화의 묘미다.
주연 로버트 프레스턴, 린 레드 그레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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