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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대회 중 갑자기 반바지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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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바지를 입고 퍼트연습하는 필 미켈슨 AP=연합뉴스

반바지를 입고 퍼트연습하는 필 미켈슨 AP=연합뉴스

사우디가 후원하는 LIV 골프의 커미셔너인 그렉 노먼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볼튼에 있는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LIV 골프 보스턴의 1라운드가 끝난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2라운드부터 경기 중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PGA 투어 선수들은 경기 중 반바지를 입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LIV가 대회 도중, 또한 날씨가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선선한 시기에 반바지를 허용한 것이 이채롭다. '우리는 PGA 투어와 다르다'는 메시지를 주려한 것으로 보인다.

캐디들은 1999년부터 반바지 착용이 허용됐다. 여성선수들은 스커트는 물론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 남자 선수만 안 됐는데 LIV가 이를 깼다.

PGA 투어에서도 반바지 착용이 여러 차례 논의됐으나 본 경기에서 허용되지는 않았다. 2019년 2월부터 연습 라운드에서만 허용됐다.
LIV 선수들도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에서만 반바지가 허용되었다가 이번에 풀렸다.

골프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에 대해서는 찬반이 있다. 반바지 반대론은 “골프의 전통적인 드레스코드를 굳이 훼손한 필요가 없다. 반바지를 입으면 격이 낮아 보인다”는 내용이다.

루이 우스트이젠(오른쪽)이 반바지를 입고 경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루이 우스트이젠(오른쪽)이 반바지를 입고 경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반바지 찬성론은 “골프도 스포츠 선수이며 반바지를 입지 않는 스포츠는 야구와 크리켓뿐이다. 고루한 전통”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LIV 보스턴 2라운드에서 탈러 구치가 12언더파 선두다. 호아킨 니만이 11언더파, 더스틴 존슨이 10언더파다. 이날 7언더파 63타를 친 더스틴 존슨의 마지막 우승은 2021년 2월 사우디 인터내셔널이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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