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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찰단 키이우 도착…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점검

중앙일보

입력

IAEA 지원단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사찰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IAEA 지원단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사찰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도착해 자포리자 원전을 점검한다.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중립국 출신이 중심이 된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을 이끌고 원전으로 떠났다.

우크라이나 정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번 사찰은 일단 오는 31일 시작해 다음달 3일까지 나흘간 이어질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다.

IAEA는 “원전 시설의 물리적 피해를 확인하고 주 안전·보안 체계와 보조 안전·보안 체계가 제대로 기능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찰단은 원전 제어실 인력의 업무 환경을 살펴보고, 핵물질이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IAEA는 그동안 각국의 농축 우라늄 사용을 사찰하는 데 주력해왔으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전장에 있는 거대한 원전단지를 점검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 속에 일부 시설이 파괴돼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까지 해악을 끼칠 방사성 물질 누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실제로 최근 포격으로 인한 근처 화재로 원전에 전기 공급이 끊어져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는 아찔한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상대 포격 탓에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자국 관영언론에 지원단 파견을 환영하고 협력하겠다며 “IAEA가 나서 우크라이나가 원전과 주변 지역을 향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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