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700홈런에 성큼 다가섰다.
푸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푸홀스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7회초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개인 통산 693호 홈런. 팀은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푸홀스는 700홈런 대기록에 7개 차로 다가섰다.
그는 최근 한 주 동안 홈런 3개를 몰아치는 등 타격감이 좋아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대타 만루 홈런을 쳤고,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푸홀스보다 많은 홈런을 친 빅리거는 배리 본즈(762홈런), 행크 에런(755홈런), 베이브 루스(714홈런), 알렉스 로드리게스(696홈런) 등 4명뿐이다. 푸홀스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푸홀스는 무려 10년 만에 MLB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는 겹경사도 누렸다. MLB 사무국은 이날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이주의 선수를 선정해 발표했다. NL에서는 푸홀스와 폴 골드슈미트(35·세인트루이스)가 공동으로 받았다. 개인 통산 13번째 수상이다. 푸홀스가 이주의 선수를 차지한 건 2012년 8월 이후 10년 만이다. 푸홀스는 지난주에 13타수 8안타(타율 0.615),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푸홀스보다 이주의 선수에 자주 뽑힌 선수는 미겔 카브레라, 매니 라미레스(이상 16회), 배리 본즈(15회), 프랭크 토머스(14회)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