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예뻐진 남성가방 여자들도 탐내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 [사진제공=S.T.듀퐁]

직장 남성들은 서류가방 스타일의 납작한 가방을 주로 들고 다녔다. 가죽 소재의 각진 디자인 일색이었다. 그러나 요즘 출.퇴근길에 그런 가방을 든 젊은 남성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어깨에 메면 축 쳐져 반달 모양이 되는 호보백, 자수를 새겨 넣은 빅사이즈 토트백 등 여성 핸드백 스타일의 가방을 든 남성이 요즘 많다. 딱딱한 스타일의 브리프케이스(서류가방) 대신 톡톡 튀는 패션 가방이 요즘 젊은 남성들 사이에 인기다.

컬러도 검정.진남색 등 어두운 계열의 단색에서 파랑.노랑.빨강 등으로 포인트를 준 화사한 스타일이 많다. 소재는 컬러나 광택을 입힌 부드러운 소가죽을 비롯해 캔버스.실크 등도 두루 쓰이고 있다. 남성 가방 디자인이 여성 핸드백 스타일을 닮아가고 있는 셈이다.

남성 가방이 이처럼 화려해진 것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깨는 좁고 허리가 잘록한 슬림 스타일의 남성 패션이 유행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가방의 용도 변화와도 관계가 있다. 전자문서가 일반화 되면서 요즘 직장인들은 가방을 고를 때 서류 넣을 공간을 고려하기 보다는 디카.PMP 등을 넣고 다닐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업계는 소개한다.

남성 패션 브랜드들은 이런 트렌드에 맞춰 최근 파격적인 디자인의 남성 가방을 다투어 내놓고 있다. 일부 수입 명품 브랜드들은 최근 남녀 공용 가방도 속속 내놓고 있는 추세다.

S.T.듀퐁은 가방.라이터.필기구.주얼리 등으로 구성된 '녹턴 컬렉션' 라인을 최근 선보였다. 남성 브랜드지만 이 라인의 토트백은 여성에도 인기다. 이 중 시티백은 여성들에 요즘 유행하는 '빅백' 스타일이다. 광택이 나는 유연한 가죽을 채용해 정장에는 부드러운 이미지로, 캐주얼에는 발랄한 느낌으로 연출 할 수 있다.

루이까또즈는 올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툴루즈' 라인을 최근 론칭했다. 이 라인에서 선보인 가방은 남녀 공용이다. 블랙 가죽에 베이지 컬러로 포인트를 줘 직장인 남성은 물론 전문직 여성에도 우아하게 어울린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