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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공부모임 수백명 모이더니"…비대위 ARS표결 반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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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코로나로 집합금지가 있는 상황도 아닌데 ARS 전국위까지 하느냐”며 속전속결로 비대위를 추진하는 데 대해 공개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제 사람들 일정 맞춰서 과반 소집해서 과반의결 하는 것도 귀찮은지 ARS 전국위로 비대위를 출범시키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논의와 최고위원회 의결에 이어 이날 상임전국위에서 참석인원 40명 가운데 29명의 찬성으로 현재의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보는 당헌 유권해석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9일 전국위에서 당헌 개정과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이 이뤄질 경우 비대위 체제 전환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이르면 이달 중순 비대위 구성이 완료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국위는 위원 정수가 최대 1000명에 달하는 만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표결한다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그러자 이 대표가 “공부모임한다고 국회에 수십, 수백명씩 모이다가 전국위는 ARS로 하느냐”고 비판한 거다. 이 대표는 비대위 전환시 자동으로 대표직을 잃게되는 만큼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다른 게시물에서 “선출된 당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은 한심하다”며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발언을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또 여권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거론하며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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