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잔뜩 시켜 먹고…"화장실 간다"며 사라진 돈가스 먹튀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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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집 주인은 지난 2일 음식을 시켜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달아난 남성의 모습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돈가스집 주인은 지난 2일 음식을 시켜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달아난 남성의 모습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부산의 한 돈가스집에서 한 남성이 음식을 시켜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 중이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11시45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한 돈가스 가게에서 음식 2만1500원 상당을 시켜 먹은 뒤 값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식당 주인 B씨의 신고를 접수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후 4시간이 지나 신고를 해 그릇에 남아 있는 A씨의 지문을 감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CCTV를 통해 A씨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식당주인 B씨는 “작은 돈가스 가게를 하는데 마수걸이(첫 판매)부터 먹튀를 당했다”며 A씨의 모습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B씨는 “6000원짜리 돈가스를 팔고 있다”며 “같은 장소에서 7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먹튀를 당한 게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남성이 혼자 가게에 들어와 여러 메뉴를 주문해 먹은 뒤 ‘화장실을 갔다 오겠다’고 하고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B씨는 “금액이 2만1500원으로 적은 돈이라면 적지만, 저 사람을 꼭 잡고 싶다”면서 “배고프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저뿐만 아니라 식당 하는 사장님들 중 밥 주는 사람들 있다. 제발 먹튀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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