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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도착후 첫 메시지 "양국 연대 어느때보다 중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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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미국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미국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강력한 경고 속에서도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2일(현지시간) 대만과 미국의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내용의 첫 메시지를 내놨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밤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한 직후 낸 성명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권력서열 3위인 자신의 대만 방문은 공산국가인 중국에 맞선 미국의 민주주의 수호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펠로시 의장 등 미 하원의원 대표단이 탑승한 항공기는 이날 밤 10시 45분쯤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3일 대만 총통과 면담 및 오찬, 입법원(의회)과 인권박물관 방문, 중국 반체제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에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최고위급 미국 인사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순간은 상당히 긴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항공기가 대만 공역에 진입했을 때 중국 공군기가 대만 해협을 통과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미 해군은 대만과 멀지 않은 필리핀해에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 전함 4척을 전개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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