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이준석계 김용태 "주어진 소명 다하겠다" 최고위 사퇴 일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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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가운데)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김용태(가운데)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친(親)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소명을 다하겠다"며 최고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둡고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일수록 원칙에 따라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책임윤리를 망각하는 순간, 정치인의 신념은 이미 좌절된 신념일 뿐'이라는 막스 베버의 문구를 인용하며 "직의 무게를 다시 한 번 오롯이 느끼며, 막스 베버의 말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 대해 늘 고민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배현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당내 갈등 및 지지율 추락 등으로 국민들께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최고위 사퇴를 선언했다. 최고위원 총 9명 가운데 과반인 5명 이상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당 지도체제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의 원톱 체제에서 비대위 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나오면서, 최고위원들의 추가 사퇴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대행 체제가 안정화로 접어들어야 한다"며 그만 두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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