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경제고문에 위촉하고 “어려운 일 맡아주셔서 고맙다. 잘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변 고문에 위촉장을 수여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변 고문 위촉 배경에 대해 “과거에 이런 총수요 측면에서 거시경제 방향을 잡아왔는데 변 전 실장은 혁신이란 측면에서 부합하는 철학을 아주 오래전부터 피력한 분”이라며 “많은 분들이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경남 통영 출신인 변 전 실장은 1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차관, 장관에 이어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끝으로 공직엔 몸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2007년 대검 중수부 검찰연구관 시절에 변 전 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 이른바 ‘변양균-신정아 게이트’ 수사에 투입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4차 산업혁명, 새로운 산업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거시정책 전반을 연구해온 분이라 주변에 추천한 분들이 많았고, 그 이야기를 (윤 대통령이)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변 전 실장은 경제자문위원회와 같은 특정 소속이 아닌 개별적 지위로 경제고문 내지 자문위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윤덕민 주일대사, 정재호 주중대사에게 신임장을, 황준국 주유엔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한 명씩 신임장 및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한 뒤 “건강하게 잘해달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