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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 회장 “배·전·반 진출…기존 사업과 5대5로 ‘양손잡이 경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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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열린 LS임원 세미나에서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사진 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열린 LS임원 세미나에서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사진 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배터리와 전기차,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기존 주력사업과 신사업 사이에서 시너지 창출이 중요하다며, 올 초 취임 이후 강조해온 ‘양손잡이 경영’을 또 한 번 언급했다.

14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달 8일 경기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S 임원 세미나’에 일일 연사로 나서 이렇게 말했다.

구 회장은 “전례 없는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을 향한 세계적 흐름은 전기화와 무탄소 전력 시대를 더욱 앞당길 것이고 이런 큰 변화의 시기는 LS에 다시 없을 큰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대에 LS도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즉 ‘배·전·반’이 이끄는 산업 생태계 속의 소재·부품 등 영역에서 숨은 기회들을 반드시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 본격화를 위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의 혁신도 약속했다. 먼저 그는 “현재 LS는 안정된 사업구조에 머물러 새로운 땅으로 도전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보지 않은 여정에 두려움 없이 뛰어들어 2030년까지 기존 사업과 신사업 비중을 5대5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숨은 기회를 찾기 위한 어렵고 불확실한 여정을 헤쳐나가기 위해 ‘양손잡이 경영’을 완성하겠다”며 “기존 사업은 운영체계 혁신과 데이터 경영으로 최적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민첩한 경영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열린 LS임원 세미나에서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사진 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열린 LS임원 세미나에서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사진 LS그룹]

LS 임원 세미나는 2008년 이후 연중 3회 그룹의 리더 대상으로 최신 경영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진행하는 행사다. 주로 외부 강사 강의로 진행되지만 이번엔 구 회장이 연사를 자처했다고 그룹은 설명했다.

이날 카키색 반발 셔츠와 면바치를 입은 편안한 옷차림으로 등장한 구 회장은 ‘Why Now? What’s Next?’라는 주제로 20분간 강연했다. 이후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등 외부 강사의 특강이 3시간가량 진행됐다. 세미나에는 그룹 주요 임원과 팀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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