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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전드 2세 루니·베컴, 아빠처럼 그라운드서 펄펄

중앙일보

입력

아버지 웨인 루니(왼쪽)와 아들 카이. [사진 웨인 루니 인스타그램]

아버지 웨인 루니(왼쪽)와 아들 카이. [사진 웨인 루니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전드의 2세들이 그라운드에서 펄펄 날고 있다.

맨유의 전설적인 공격수 웨인 루니의 장남 카이 루니가 대표적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카이가 아버지 루니의 발자취를 따른다. 능력을 인정받아 (어린 나이에) 스포츠 브랜드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2009년생 카이는 만으로 13세다. 맨유 유스팀에서 아버지와 같은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맨유 12세 이하(U-12) 팀에서 뛰며 무려 56골 28어시스트를 몰아쳤다. 카이는 2020년 12월 맨유에 입단했다.

루니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04~05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13시즌을 뛰었다. EPL 559경기에 출전해 253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루니와 함께 구단 황금기를 달렸다. EPL 우승만 5차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한 차례 했다. 루니는 "카이는 다른 팀에 갈 수도 있었지만, 맨유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아쉽게도 루니는 당분간 아들의 활약을 직접 보지 못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D.C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공식 선임됐기 때문이다. D.C 유나이티드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2021년 1월 현역에서 은퇴한 루니는 2018년부터 두 시즌 동안 D.C 유나이티드에서 선수로 활약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리그 48경기에서 23골 15도움을 올렸다. 미국 워싱턴을 연고로 하는 D.C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5승 2무 10패, 승점 17로 동부 콘퍼런스 14개 팀 가운데 13위에 머물고 있다. 루니 감독은 비자를 발급받는 대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루니 감독도 소셜미디어(SNS) 통해 "D.C 유나이티드에 돌아와서 기쁘다. 이번엔 감독"이라고 전했다.

아들 로미오의 훈련 지켜보는 데이비드 베컴(왼쪽). [사진 로미오 베컴 인스타그램]

아들 로미오의 훈련 지켜보는 데이비드 베컴(왼쪽). [사진 로미오 베컴 인스타그램]

루니의 맨유 시절 동료였던 잉글랜드 수퍼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차남, 로미오 베컴도 뛰어난 활약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버지가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미국) 2군 팀에서 뛰는 그는 10일 올랜도 시티와의 경기 중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로 환상적인 22m 감아 차기 슈팅으로 골을 성공했다. '프리킥의 달인'으로 불렸던 데이비드의 모습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2002년생으로 만 20세인 로미오는 지난 시즌까지 인터마이애미 유스팀에서 뛰다, 2022시즌부터 2군으로 승격했다. 13경기에 출전해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베컴은 SNS를 통해 "정말 잘했어. 정말 자랑스럽다"고 아들의 활약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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