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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최정 역전 3점포, SSG 전반기 1위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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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키움전 6회 말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친 SSG 간판타자 최정(오른쪽)이 조동화 코치의 환영을 받으면서 베이스를 돌고 있다. SSG는 이날 승리로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연합뉴스]

키움전 6회 말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친 SSG 간판타자 최정(오른쪽)이 조동화 코치의 환영을 받으면서 베이스를 돌고 있다. SSG는 이날 승리로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해결사는 최정(35)이었다. SSG가 최정의 역전 홈런을 앞세워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최정은 SSG의 간판타자이자 KBO리그의 대표적인 거포다. 통산 홈런(415개)이 이승엽(467개)에 이어 2위다. 그런 그가 올해 홈런왕 경쟁에선 뒤처져 있다. 12개로 박병호(KT 위즈·27개)에 한참 뒤진다. 최근 6시즌 동안 5번이나 올랐던 30홈런 고지도 만만치 않다.

손바닥 부상 탓이다. 배트에 공이 빗맞으면 진동 때문에 통증을 느낀다. 보호구도 착용하고, 치료도 받았지만 결국 참고 나서야 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그를 배려해 출전을 조절해준다. 그런 가운데에도 최정은 한유섬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최정이 홈런을 친 11경기에서 SSG는 9번 승리했다. 타율도 3할대에 가까운 0.295다.

1~2위가 맞대결한 1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최정은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이날 최정은 2-2로 맞선 6회 말, 키움 이명종의 5구째 투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역전 3점 홈런. 철벽을 자랑하던 키움 불펜도 해결사 최정의 한 방까지는 막아내지 못했다.

키움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끈질기게 SSG에 따라붙었다. 키움은 8회 초 볼넷과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며 추격의 단서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가 각각 직선타와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한 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SSG 마운드에서는 베테랑 노경은(38)이 빛났다.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노경은은 1회 초 키움 1번 타자 김준완에게 몸 맞는공을 내줬지만, 이후 12타자 연속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푸이그에게 홈런을 맞는 등 5회 2실점 했지만, 6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7-3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이어간 SSG는 2위 키움과 게임 차를 3.5경기로 벌렸다. 개막 이후 줄곧 선두를 달린 SSG는 전반기 1위를 지킨 채 올스타전(16일·잠실구장)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2003년 이후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팀은 모두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프로야구 전적(12일)

프로야구 전적(12일)

잠실에선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7-1로 눌렀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면서 시즌 8승(4패)을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점대(3.15→2.97)로 낮아졌다. 탈삼진 3개를 추가해 통산 1752개가 된 양현종은 이강철 KT 감독(1751개)을 제치고 역대 최다 탈삼진 2위로 올라섰다.

KT는 삼성 라이온즈를 4-3으로 꺾었다. 1점 차로 앞서다가 9회에 2점을 내주고 역전패한 삼성은 창단 최다 타이인 10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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