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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의 메이크머니] 금리상승기에 수익 늘리는 ‘시간차’ 납입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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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서지명

서지명

‘예·적금은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말이 옛말이 돼 가고 있다. 3~4% 예·적금에 5~6% 내외의 상품이 특판으로 나오기도 한다. 금리 상승기를 요령 있게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일단 지금처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엔 가입 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게 좋다. 당분간 금리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좀 더 유리한 조건의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적금의 경우 자유적금과 정기적금이 있는데 종류에 따라 납입 요령이 다르다. 자유적금은 한 달 중 어떤 날에 납부해도 상관이 없다. 다만 이자는 일할 계산하기 때문에 납입일이 중요한데 매월 1일에 납입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30일치 이자를 챙길 수 있어서다.

정기적금의 경우 선납이연 방식을 활용해보자. 이 방식은 매월 일정하게 돈을 납입해 만기일에 목돈을 만들어 내는 기존의 적금과는 개념이 좀 다르다. 예금처럼 활용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다. 일반적으로 정기적금의 금리가 정기예금보다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예정 납입일보다 미리 납입하는 ‘선납’과 늦게 납입하는 ‘이연’ 간의 시차를 활용해 이자 이익을 극대화한다.

매월 50만원 납부하는 1년짜리 정기적금에 가입했다고 가정하면 처음에 일정액을 넣은 뒤 중간 또는 해지일 전에 목돈을 넣어 만기 약정 금액을 맞춘다. 1년을 기준으로 돈을 넣는 시기에 따라 6-6, 6-1-5 등 다양한데 첫 달에 6개월 치를 넣고, 7개월 차에 한 달 치를 넣은 뒤 마지막 달에 나머지 5개월 치를 넣는 이른바 6-1-5 방식이 가장 인기다.

예컨대 매월 30만원 납부하는 1년짜리 5% 정기적금에 가입했다고 가정하면 받는 총이자는 세전 9만7500원이다. 만약 6-1-5 선납 방식을 이용하면 첫 달에 6개월치 180만원을 넣어두고 7회차 납부금액 30만원과 12회차 납부액인 150만원을 그사이 다른 예금 등에 넣어 예금이자까지 챙길 수 있다.

꼼꼼함과 부지런함이 요구되지만 요즘 같은 재테크 빙하기에는 한 번쯤 활용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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