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눔경영] 맑은 물 캠페인 동남아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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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은 9월 캄보디아에서 주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할 우물을 파주는 봉사활동을 했다.

웅진코웨이의 화두는 친환경 경영이다.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이 주력 제품인 만큼 깨끗한 물을 지키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눔 경영을 실천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충남 공주시의 유구천 지킴이 활동이다. 2003년 10월 이곳 쓰레기 줍기를 시작한 이후 전 직원이 돌아가며 매달 참여하고 있다. 또 분기별로 '가족과 함께 자원봉사 나들이'를 주제로 자연교육, 감자 캐기, 우렁이 방사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봉사와 더불어 환경교육을 함께 체험한다. 지금까지 웅진코웨이 임직원이 수거한 쓰레기는 누적해서 800포대에 이른다. 2004년 5월부터는 '일사일천(一社一川)'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자연보존협회와 연계해 생태계 조사를 연 4회 했다. 또 유구천 주변에서 오리농법 등으로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을 사들이는 협약을 3월 공주시와 체결했다. 올해 구입 예산은 2억2000만원으로 임직원들에게 이들 작물을 판매할 때 30%를 회사가 대 준다.

유구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는 '갈대습지 조성을 통한 맑은 물 사랑 캠페인'을 시작했다. 하천 주변에 갈대숲을 만들어 맑은 물과 생태계를 지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직원들과 환경단체.고객 등 700여 명이 경기도 안양천 주변에 4만8000포기의 갈대를 심은 데 이어 올 들어서는 경기도 용인시 금어천에 800여 명이 참가해 6만 포기의 갈대를 심었다. 서울.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의 지자체로 활동 범위를 늘리고 장기적으로 생태계를 복원하는 캠페인에도 나선다.

맑은 물 봉사활동은 해외로도 이어졌다. 웅진그룹 환경경영사무국 주관으로 진행하는 '캄보디아 우물 파기' 캠페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9월 대한지질학회.여성환경연대 등과 더불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주민 식수용 우물 30여 개를 팠다. 환경부 차관을 지낸 웅진그룹 환경 담당 이진 부회장은 "아시아에서 수질 오염이 가장 심한 캄보디아에서 어린이와 노약자가 오염수로 생명을 잃는 경우가 적잖다"며 "연간 100개씩 깨끗한 우물을 만들어 주는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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