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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항 어선 3척 화재 재산피해 11억원 잠정 추산…실종자 수색중

중앙일보

입력

지난 7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내 정박한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8일 오전 사고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7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내 정박한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8일 오전 사고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제주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3척 화재로 11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제주시 한림항에서 난 어선 화재로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와 B호(49t), 근해자망 어선 C호(20t) 등 3척이 모두 탔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는 소방서 추산 약 10억9400만원으로 집계됐으나, 이는 초기 추정치라 피해액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배가 전소해 배에 실려있던 집기류나 물품 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집계된 피해액은 초기 추정치로, 향후 조사를 통해 규모가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 17분께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 불이 나 7시간 만인 오후 5시 14분께 꺼졌다.

A호에서 폭발과 함께 시작된 불이 양옆에 있던 B호와 C호로 옮겨붙어 어선 총 3척에 불이 났다.

이 불로 A호 선원 중 3명이 화상 등 중상을 입었고, 2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실종자들이 당시 기관실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폭발에 의해 해상에 추락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화재 현장 주변에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오전 해경과 소방 관계자 등이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지난 7일 화재가 발생한 어선에 남아 있는 유류를 제거하는 작업을 비롯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해경과 소방 관계자 등이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지난 7일 화재가 발생한 어선에 남아 있는 유류를 제거하는 작업을 비롯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번 화재와 관련, 폭발과 함께 불이 시작된 배에서 당시 배선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어선 A호 선원 중 다치지 않은 선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당시 기관실에서 배선작업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다만 이들은 화재 원인에 대해 잘 모르며,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는 정도만 확인된 상황이라고 해경은 전했다.

오충희 제주해양경찰서 형사계장은 “당시 정확히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는 선장 등 A호에 있던 선원들을 상대로 조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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