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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렬, 성희롱 발언 논란에 “낙마도 생각, 자격 없다면 받아들일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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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송옥렬

송옥렬

송옥렬(사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자격이 없다고 한다면 담담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규제와 관련해선 “자유시장 경제라고 재벌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정권에서도 재벌 개혁은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인 그를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송 후보자는 “총수의 사익 추구, 계열사 특혜, 담합 등 시장에서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여러 가지 행위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면서도 “경쟁 제한적인 규제는 과감하게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례로 “(대기업집단 규제 시) 동일인(총수)을 중심으로 한 친족 범위가 너무 확대돼 있어서 그 부분을 현실에 맞게 한다든가, 기업결합 신고를 할 때 면제되는 범위를 넓히는 것은 검토해서 개선을 해볼 생각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대기업 총수의 사익 추구, 재벌그룹 내부에서 일어나는 반칙에 대해 엄단할 예정”이라며 “만약 재벌 개혁이라고 표현한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고 부언했다.

송 후보자는 2014년 로스쿨 1학년 학생 100여 명이 모인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고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에게) 위원장 제의를 받았을 때 가장 걸리는 부분이었고 처음부터 이 문제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그때 사정은 인사 검증 과정에선 얘기가 충분히 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것 때문에 자격이 없다거나 문제가 생겨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흔히 말하는 낙마, 그런 부분도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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