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물가 7.4% 상승…IMF 사태 이후 24년 만에 최고

중앙일보

입력

공식 개장 하루 앞둔 6월 30일 제주 함덕해수욕장 모습. 연합뉴스

공식 개장 하루 앞둔 6월 30일 제주 함덕해수욕장 모습. 연합뉴스

6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7.4%를 기록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올해 6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9.59로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7.4% 상승했다.

이는 IMF 사태로 물가가 치솟은 1998년 10월(7.6%)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의 경우 공업제품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1.5%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 올렸다.

품목별로는 등윳값이 전년 동월 대비 84% 급등했다. 경유 가격은 56.7%, 휘발윳값은 34.1% 높아졌다.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8.4% 상승했다. 개인 서비스 가격도 7%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쇠고기 외식 가격이 전년 대비 17.2% 뛰었으며 보험서비스료가 14.8% 올랐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도 지난달과 비교해 1.2%, 1년 전 같은 달 대비 8.3%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4.5% 상승하면서 2011년 8월(4.9%)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4.3%, 올해 1월 4.6%로 3개월 연속 4% 이상 높은 상승 폭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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