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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공무원 피살 논란에 "아무 것도 아닌 일로 무슨 짓이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반기 국방위원회 설훈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서해 피살 공무원의 월북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경록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반기 국방위원회 설훈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서해 피살 공무원의 월북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경록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말했다가 발언을 취소했다.

설 의원은 이날 20대 전반기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긴급 브리핑에서 이 사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느닷없이 공세를 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며 “아무리 봐도 공격 거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그 당시 보고받은 야당 의원도 ‘월북이 맞네’라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무엇 때문에 이러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설 의원은 “북한은 아주 이례적으로, 제 기억으로 한 번도 한 적 없는 사과 성명을 김정은 위원장이 냈다”며 “이게 무슨 짓이냐, 아무것도 아닌 일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 직후 설 의원은 곧바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이 말은 지우겠다”고 발언을 정정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은 2020년 9월 22일 발생했다. 당시 국방위에 속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측은 대통령 기록물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렇게 할 것까지도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안보 해악을 감수하고라도 2020년 9월 24일 당시 비공개 회의록 공개를 간절히 원한다면 국회법에 따라 회의록 열람 및 공개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반기 국방위원회 국회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서해 피살 공무원의 월북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황희, 홍영표, 김민기, 설훈, 김병주 의원. 김경록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반기 국방위원회 국회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서해 피살 공무원의 월북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황희, 홍영표, 김민기, 설훈, 김병주 의원. 김경록 기자

국민의힘 “몰지각한 발언…속내가 진심인지 의심”

설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곽승용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지난 19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두고 ‘월북 의사가 있었는지 아닌지가 뭐가 중요한가’라고 망언을 한 것에 이어 오늘 설훈 의원은 ‘아무것도 아닌 일로 이게 무슨 짓이냐’는 망언을 추가로 내놓았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보를 포기하겠다는 최악의 망언이며, 계속해서 피해자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끔찍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와 같은 몰지각한 발언에 대해 설 의원은 곧 사과했지만 연일 이어온 민주당의 행태를 보았을 때 그 속내가 진심이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설훈 의원은 자신들의 망언에 대해 피해자 유족들과 국민들 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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