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거리 유세중 여성 후보 가슴 툭툭…분노 부른 日정치인 영상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의 남성 정치인이 거리 연설 도중 여성 후보의 어깨, 가슴 등을 툭툭 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비판이 커지자 이 정치인은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19일 마이니치신문와 유튜브 영상 등에 따르면 이노세 나오키(猪瀬直樹) 전 도쿄도 지사는 지난 12일 도쿄도 무사시노시 기치조지역 앞에서 열린 일본유신회 거리 연설회에서 옆에 서 있던 여성 정치인 에비사와 유키(海老沢由紀)의 어깨와 가슴, 머리카락 등을 수차례 툭툭 치고 쓰다듬는 행동을 했다.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도 지사(왼쪽)가 지난 12일 거리 연설 중 여성 정치인 에비사와 유키의 신체를 건드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도 지사(왼쪽)가 지난 12일 거리 연설 중 여성 정치인 에비사와 유키의 신체를 건드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이노세 전 지사는 다음달 10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에서 우익 정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비례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이날 같은 당 출마 예정자들과 함께 거리유세에 참가한 이노세 전 지사는 자기 발언을 마친 뒤 지역구 입후보 예정자 에비사와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과정에서 문제의 행동을 했다.

유튜브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노세 전 지사는 에비사와를 소개하며 그의 어깨와 머리카락을 손으로 쓰다듬다가 가슴 쪽을 수차례 툭툭 쳤다. 에비사와는 쓴웃음을 지었다.

해당 장면이 찍힌 동영상은 유신회 공식 유튜브를 타고 확산됐다. 일본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 “성희롱이다”, “머리카락과 어깨에 이어 가슴까지 건드리다니 참을 수 없다”, “일본유신회 어깨띠를 두르고 공개적으로 성추행을 하다니 더럽다” 등 댓글로 비판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노세 전 지사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경솔한 측면이 있었다.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피해 당사자인 에비사와는 “이노세 전 지사와 나의 관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그에게서 정중한 (사과)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