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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산불' 원인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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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실화(失火)와 방화(放火), 그리고 최고 시속 70마일(약 1백12㎞)에 이르는 강풍이 '세기의 화재'를 만들었다. 31일 AP통신에 따르면 소방관 한명을 포함해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시더지역 산불은 지난달 25일 길을 잃은 사냥꾼이 쏘아올린 신호탄이 불씨였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당국은 대부분의 산불이 방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캘리포니아 임업당국이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발생한 올드지역 산불을 일으킨 유력한 20대 용의자 2명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방송은 "지난 주말 샌버나디노 발화지점에서 밴을 타고 가던 20대 청년 2명이 숲에 불붙은 물질을 던지는 장면이 목격됐다"며 "임업당국은 용의자 중 1명의 몽타주를 배포하고 5만달러(약 5천9백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지난달 29일 수사당국이 로스앤젤레스 인근 알타데나의 이튼캐니언브리지 국립삼림공원에서 산불을 내려 한 방화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화와 방화로 시작된 불은 건조한 가을날 때마침 불어닥친 강풍을 타고 쉽게 확산됐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파두아 산불은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그랑프리 산불이 번진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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