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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4타점 맹타… 친정팀 울린 삼성 김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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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포수 김재성.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포수 김재성.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재성(26)이 친정팀 LG 트윈스를 울렸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허윤동이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해 시즌 2승을 거뒀다.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말 2사 3루에 등판해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시즌 17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면서 30승 고지(32패)에 올라섰다. LG는 2연승을 마감했다.

15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한 삼성 투수 허윤동. [사진 삼성 라이온즈]

15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한 삼성 투수 허윤동. [사진 삼성 라이온즈]

김재성이 단연 돋보였다. 김재성은 허윤동과 배터리를 이뤄 LG 타선을 잘 막아냈다. 타자로선 더 빛났다. 1-0으로 앞선 2회 초 LG 선발 이민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투런홈런(시즌 1호)을 쳤다.

4회 볼넷으로 출루한 김재성은 6회 무사 2, 3루에선 바뀐 투수 최동환으로부터 2타점 중전 안타를 쳤다. 김재성은 8회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8번타자·포수로 나선 김재성은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을 올렸다. 3안타는 개인 최다 타이, 4타점은 최고 기록이다.

삼성 포수 김재성.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포수 김재성. [사진 삼성 라이온즈]

김재성은 2015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을 받아 LG에 입단했다. 청소년 대표 출신인 김재성은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의 백업으로 58경기에 출전했다. 타율은 0.138에 그쳤지만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지난 겨울 김재성은 삼성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LG가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외야수 박해민을 영입했는데, 보상선수로 지목됐다. 삼성엔 강민호와 김태군이 있었기 때문에 개막 이후 두 달 동안은 2군에만 머물렀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 타율 0.314를 기록한 김재성은 지난 3일 드디어 1군에 올라왔다. 타격감도 좋아 9경기에서 벌써 안타 10개를 때려냈다. 지난 7년간 친 안타(9개)보다 더 많다. 시즌 타율은 0.384. 이날 경기에선 박해민도 5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김재성도 뒤질세라 활약했다. 김재성은 "삼성에 온 뒤 형들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오늘 윤동이가 잘 던져준 덕에 타석에서도 힘이 났다"고 말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김재성이 공수 양면에서 물꼬를 터준 경기였다. 유주자 상황을 포수로 잘 막았고, 타격도 잘 했다. 허윤동이 콜업 이후 자신감있는 투구를 해줘 선발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존 선수 부상으로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활기를 띈 것도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허윤동은 "팀이 이겨서 좋다. 더 긴 이닝을 던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오늘 삼진을 의식하면서 던지진 않았다. 경기 전 재성이 형과 빠른 공 위주로 자신있게 붙어보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비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팬 여러분 응원 덕에 힘이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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